그는 “홀로서기를 한 후에는 솔로 가수로서의 경력이 시작된 거죠. 굳이 발라드를 고집해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발라드니까 이런 노래를 타이틀로 선택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려고 선택한 것은 ‘들리는 음악’이었다. “다시 음악을 시작하면서 보여지는 것보다는 들려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돌 출신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의 편견을 깨고 싶은 것도 있었죠.”
이런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듯하다. 그가 클릭비 출신이라는 사실을 에반의 노래를 듣고 알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많은 분이‘우연히 좋은 노래를 듣고 가수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에반의 노래더라. 그래서 에반의 경력을 보니 클릭비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세요. 이런 점이 참 좋아요. 제 노래를 먼저 듣고 제 경력을 알게 되는 상황이요.”
‘너 울리게’는 한때 마음에 품었던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만든 곡이다. 원래 제목은 ‘칼의 노래’였는데 너무 강하다 싶어서 제목을 바꿨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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