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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일 지상파 방송 3사의 2010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한마디로 오락프로그램을 방불케한다. 사상 처음으로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얼마나 재미있게. 누가 더 알차게 보여주느냐에 우위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타아나운서로 떠오른 SBS 박선영. MBC 최윤영. KBS 정세진 등 간판 아나운서를 여성 메인앵커로 정한 3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특집으로 시청률 경쟁에 돌입했다.
‘소녀시대’로 투표송 ‘랄랄라’를 만든 MBC의 ‘히든카드’는 김연아다. 2일 오후 11시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정규편성해 지난 달 26일에 이어 김연아 2편을 예정대로 방송하는 것. 이밖에 인기프로그램 ‘세바퀴’를 차용한 특집 ‘투바퀴’(투표를 바꾸는 퀴즈)를 본격 개표가 시작되기 전 내보낼 예정이다. ‘투바퀴’에는 김구라 박미선 이경실 이수근 슈퍼주니어 등 스타들이 출연한다.
SBS도 ‘신동엽의 300’ ‘웃찾사’ 등 예능 프로그램을 지방선거 특집으로 제작해 눈길 끌기에 나선다. ‘콕콕’ ‘쏙쏙’ ‘똑똑’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KBS는 직접 제작에만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생방송 중 시청자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문자참여 코너를 신설한 것이 특색이다.
김은희기자 eh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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