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소불위 왕좌를 차지하던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고정멤버 김C 하차와 KBS 파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시청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11일부터 국민MC 유재석이 귀환하는 SBS ‘런닝맨’이 전격 출발하면 본격적인 예능 삼국지가 펼쳐지게 돼 예능 지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되고 있다.
아바타 조종이라는 새 포맷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시청률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은 지난 4일 시청률 11％를 보여 파업으로 하이라이트 방송을 다시 내보낸 ‘1박2일’(13.4％)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시청률은 ‘뜨거운 형제들’ 6.8％. ‘1박2일’ 18.3％였다.
‘1박2일’은 파업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방송되더라도 시청률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김C가 빠진 1박2일은 팥 없는 찐빵’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MC몽이 병역기피의혹 구설에 오른 것도 시청률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런닝맨’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초반 시선을 사로잡아 시청률을 빼앗아오겠다는 각오다. 유재석을 비롯해 지석진. 김종국. 하하. 개리. 송중기. 이광수가 매회 잘나가는 아이돌 스타들을 초대할 예정. 미션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컨셉트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SBS의 일요일 오전 ‘하하몽쇼’는 MC몽의 병역기피의혹 구설이라는 악재를 맞아 4일 첫 방송부터 전전긍긍을 면치못하고 있다. 젊은 MC 하하와 MC몽을 야심차게 영입하고 첫 회 방송에서 가수 이효리를 게스트로 초대해 화려한 폭죽을 터트렸으나 갑자기 날아든 MC몽의 구설로 당초 야심이 허무해진 상태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