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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부르는 김현중 교복.’

주인공인 ‘꽃남’ 김현중과 정소민이 교복을 입고 촬영한 MBC‘장난스런 키스’의 현장 스틸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민트 컬러의 상의에 짙은 쑥색 하의. 자주색으로 포인트를 준 넥타이와 리본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교복과는 사뭇 다른 세련된 디자인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교복 때문에 전학가고 싶다”며 ‘전학을 부르는 교복’이라고 부르고 있다. 평범한 고교생룩에서 유럽 명문고룩까지 드라마 속 교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교복드라마의 전성기를 연 MBC‘궁(2006)’의 경우 황태자인 신(주지훈 분)의 신분을 숨기기위해 최대한 평범한 의상을 선택했다. 교복의 기본색이라 할 남색을 주조로 빨강 넥타이 정도가 포인트였다. 대한민국 1% 최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신화고를 배경으로 한 KBS2‘꽃보다 남자(2009)’는 확연한 차별전략을 썼다. 이영수 디자이너가 맡았던 ‘꽃남’룩의 핵심은 럭셔리.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골드가 섞인 실크넥타이. 가문을 상징하는 엠블럼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그런가하면 공교육 살리기를 모티브로 했던 KBS2‘공부의 신(2010)’은 깜찍발랄한 프레피 룩으로 회귀했다. 교복 재킷에 마치 선물포장처럼 사선 바이어스를 주고. 노랑색 타이(남). 노랑색 리본(여)으로 발랄함을 더했다.


교복 드라마의 잇단 성공 뒤에 선보이는 ‘장난스런 키스’의 경우 ‘지상에 없던 교복’을 모티브로 했다. 비슷비슷한 교복 드라마에 자칫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장난스런 키스’ 의상팀의 박세라 디자이너는 “디자인 작업에 총 1개월여가 걸렸다.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화하기 위해 색다른 디자인을 하는게 중요했다”면서 “이번 드라마 교복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러와 소매다. 민트와 쑥색 등 흔하지 않은 색을 썼고. 교복 상의 소매는 남자는 7부. 여자는 퍼프 2부로 만들었다.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이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촬영장면의 50~70%가 교복신으로 이뤄지기 때문. 박씨는 “춘추복과 동복 등도 조금 색다른 디자인으로 갈 예정이다. 시안은 완료됐고. 최종 결제만 남은 상태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장난스런 키스’는 천재고교생 승조와 명랑소녀 하니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 만화 원작 드라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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