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는 고현정(39)을 김혜수(40)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

김혜수(왼쪽)·고현정
수목 안방극장의 시청률 싸움이 더욱 볼만하게 됐다. 시청률 30% 고지를 앞둔 고현정의 SBS ‘대물’을 잡기 위해 김혜수-황신혜 주연의 MBC ‘즐거운 나의 집’이 27일 첫 방송을 한다. 특히 많은 시청자는 ‘대물’과 ‘즐거운 나의 집’을 이끄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대결 못지않게 작가들의 스토리 텔링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극 초반 작가와 PD가 교체되는 등 내부갈등으로 잡음이 일었던 ‘대물’측은 유동윤 작가의 필력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2002년 SBS ‘여인천하’ 등을 집필한 유 작가는 ‘대물’에서도 ‘여인천하’을 연상케 할 만큼.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전개시키고 있다.

‘대물’에서 ‘서혜림’(김혜수)이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으로 올라서는 과정이나 ‘정세진’(이수경)이 조배호에게 복수하려고 밀실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이 ‘여인천하’의 ‘문정왕후’(전인화)와 ‘정난정’(강수연)의 캐릭터와 흡사해 유 작가가 전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물’ 집필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부터 고현정이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이수경은 조배호의 비리 내용을 검찰에 넘기는 등 이야기가 속도감이 붙으면서 현대판 ‘여인천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항하는 ‘즐거운 나의 집’은 공교롭게도 아줌마판 ‘신의 저울’이라는 점에서 안방극장 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8년 SBS ‘신의 저울’로 마니아팬을 그러모았던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은 데다 ‘신의 저울’처럼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신의 저울’이 10~20대 젊은 시청층을 공략했다면 ‘즐거운 나의 집’은 김혜수와 황신혜를 내세워 30~40대 여성 시청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대본의 완성도에 높은 기대치를 드러내고 있다. 김혜수 역시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매우 좋아서 선택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대의 경쟁작인 KBS2 ‘도망자 플랜B’는 남자 주인공 비가 죽을 고비를 맞는 등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면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번 주 수목 안방극장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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