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33)이 11월에 더 바쁘게 뛴다. 4일 영화 ‘불량남녀’(신근호 감독)에 이어 18일 ‘페스티발’(이해영 감독) 등 연이은 영화개봉으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여기에 이달 말 부터는 박신양 주연의 SBS 드라마 ‘사인’에 합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봄까지 SBS ‘한밤의 TV연예’MC로 깔끔한 진행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스크린에서는 약간 풀어진 느낌으로 코믹연기를. 드라마에서는 깔끔하면서도 냉정한 냉정한 여검사로 활약을 펼친다. 그만큼 연기 폭이 넓다는 방증일 터.

“‘불량남녀’는 블랙코미디 느낌이 강하고. ‘페스티발’은 보편적인 상황 코미디죠. 전혀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고. 성격이 다른 영화인만큼 자신이 있습니다. 주위에선 ‘코미디물로 너무 가볍지 않냐’고 말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또다른 변신을 하잖아요. 덕분에 매번 색다른 느낌을 만끽하고 있어요.”
앞서 그의 필로그라피를 장식했던 영화 ‘극장전’ ‘가을로’ 등에서 조용하고 차분하며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여인의 향기를 풍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의 엄지원은 요즘 영화들과 더 닮았다. 거침없고. 솔직하며. 밝고 자신감 넘친다. 악착같이 신용불량자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여자(‘불량남녀’)와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불만을 가져 어느 날 갑자기 바이브레이터를 주문하는 엉뚱한 영어 강사(‘페스티발’) 역을 통해 이런 매력을 발산했다.
“오랜만에 웃으면서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지만 각각 잘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많이 보러와 주실 거죠?”
남혜연기자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