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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예능 토크쇼에서 벌이는 폭로전이 대단하다. 날로 진짜 ‘강심장’이 돼 가고 있다. 자발적으로 과거 열애설을 밝히는가 하면 동료 스타들 사이의 갈등을 공개해 방송 직후 인터넷 게시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위험 수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입담 대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개그우먼 이경실(44)은 지난 17일 케이블채널 QTV ‘여자만세’에서 “몇달 전 한 여자 후배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당했다”며 경험담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재 30대 초반의 잘 나가는 연예인이다. 예능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현재 CF에 많이 나온다”며 문제의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줘 네티즌 수사대의 ‘수색’ 의지를 한껏 자극했다.

또 토니안은 최근 잇따라 토크쇼에 나와 여자 연예인들과의 미묘했던 과거사를 밝혔다. 지난 18일 KBS2 ‘해피투게더’에서 “H.O.T 시절 방송국 비상구에서 비밀 연애를 했다”며 비슷한 시기 활동한 여자 아이돌 멤버와의 열애사실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불편할까봐 말 못하겠다. 지금도 활동하는 분”이라고 해 궁금증만 증폭시켰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서는 13년 전 자신을 좋아한 한 여자스타 때문에 아이돌 그룹들간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즉각 토니안의 이야기 속 인물들을 찾아나섰다.

토크쇼 홍수 속에 나날이 강도가 세지는 연예인들의 발언은 우려스럽다. ‘폭로 이후에 이어질 타격이나 파장은 고려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입을 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토크쇼에서 조금이라도 더 주목받기 위해 폭로전을 벌이는 것이라며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내 스캔들. 내 입으로 해명?

이렇다보니 요즘 토크쇼에서 지나간 열애설의 뒷얘기를 공개하는 것은 거의 ‘팬서비스’ 수준이 돼 가고 있다. 특히 ‘강심장’은 열애설 해명의 장이 되다시피하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4월 ‘강심장’에서 최다니엘과의 열애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SG워너비 김용준과 오랜 연인 관계인 황정음은 지난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최다니엘과 함께 출연하면서 실제로 그에게 마음이 설레였다면서 이로 인해 김용준과 오해가 생겨 잠시 결별하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한때 핑크빛 소문이 났던 2PM 택연과 소녀시대 윤아의 경우 지난 2월 MC들이 소문의 진위 여부를 직설적으로 묻자. 함께 출연했던 티파니가 자신이 방송에 나와 실명을 거론하며 다함께 식사했던 이야기를 한 게 자신이 택연에게 윤아를 소개해준 것처럼 소문이 난 것 같다고 대신 해명했다. 심은진 역시 ‘강심장’에서 “지난해 열애설의 L군이 그 L군이 아니다. 다른 연예인”이라며 옛 연인이었던 이천수와의 의혹을 일축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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