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고 스타 됐네!’

넋이 나간 듯한. 시쳇말로 ‘멍 때리는’ 표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SBS‘일요일이좋다-런닝맨’의 송지효(29)다. ‘런닝맨’의 고정 멤버 중 홍일점인 송지효는 ‘멍지효’라는 캐릭터를 갖게 되면서 예능감이 충만해지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각종 게임을 하며 빈틈을 많이 보이며 멍한 표정으로 ‘멍지효’라는 애칭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멍 때리는 표정도 귀엽고 ‘런닝맨’ 출연 후 송지효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다’는 반응이다. 이제는 다른 멤버들도 ‘멍지효’ 캐릭터에 푹 빠져 ‘X맨’을 찾는 게임을 벌인 21일 방송에서는 아무도 송지효를 범인으로 의심하지 않았을 정도다. 송지효의 측근은 “여배우 이미지에 타격이 갈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대중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팬들의 큰 호응에 고마워했다.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2’의 최고 인기남인 존박(22) 역시 방송에서 간간이 보여준 빈틈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멍때리는 스타’ 대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8일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는 정말로 넋을 놓고 있다가 백지연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해 화제가 됐다. 백지연이 ‘슈퍼스타K2’우승자 내정설에 대해 묻자 존박이 “한편으론 고마웠어요”라고 답을 했고. 이에 백지연이 “뭐가 고마워요?”라고 되물었는데 존박은 “무슨 얘기하는거죠?”라며 민망해 했던 것.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얼짱 정다래(19)도 ‘멍 때리는’ 표정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며 회자되고 있다. 정다래는 인터뷰 등에서 감정 표현이 솔직한 4차원 소녀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20일 공식기자회견에서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어리벙벙해 하면서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질문이) 또 뭐라고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표정으로 취재현장과 방송을 지켜보는 팬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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