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1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연속 ‘슈퍼스타K’(슈스케) 심사 위원으로 활동해 온 소감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하다 활동 중단을 선언한 버스커버스커에게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이승철은 “버스커버스커의 활동 중단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응원해 주고 투표해 준 팬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며 “팀 사정이 어떻든 간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을 이만큼이나 알렸는데 ‘슈스케’ 관련 행사에 출연하지 않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버스커버스커는 팬을 위해 노래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스케3’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은 버스커버스커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른 팀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들은 “그룹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과 대중 앞에 나선다는 것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승철은 참가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가 되는 것 때문에 기본 마음가짐을 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 목표가 상업화되지 않는 순수한 친구들을 찾는 것인데 점점 퇴색돼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뽑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에 자신을 포함, 윤종신 윤미래가 심사 위원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가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톱 3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이승철이 생방송에서 듀엣을 제안할 정도로 매력적인 참가자였다. 이승철은 그 약속을 지켰고, 듀엣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승철은 계속해서 크리스티나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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