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은 2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을 통해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앵란은 신성일의 불륜 발언에도 불구, 절대 이혼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엄앵란은 “70세 넘어 이혼하면 뭐할건데”라며 제작진에게 되물었고 “그냥 가던대로 가는 거야. 그냥 죽을 때까지 가면 되는 건데 무슨 내가 이혼이라는 사치를 부려”라고 탄식을 내뱉었다.
이어 “여배우의 일생이라는 건 폭풍전야”라면서 “영광 뒤에 고독이라는 걸 내게 주신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해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특히 엄앵란은 남편을 위해 자신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47년을 동거했으니 서로 부모 같은 생각이 든다”며 “(남편을 위해) 어떻게 총받이를 해줄까 그런 마음 뿐”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다른 부인들은 예민해서 그렇지 나는 말할 게 없다”며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47년 살았는데 어딜 가겠나. 나는 항상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믿어주세요. 미안합니다”고 팬들에게 씁쓸한 인사를 건넸다.
신성일은 지난 5일 자서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내 엄앵란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고 김영애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졌고 내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했다”고 털어놓아 파장을 일으켰다.
또 “지금도 뉴욕에 애인이 있다. 미국에서 공부했고 콜롬비아 대학을 나와서 박사 학위도 받은 사람”이라고 현재의 애인까지 거론해 많은 팬들을 실망케 했다.
이에 아내 엄앵란에 대한 동정의 여론이 쏟아졌고 두 사람의 이혼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엄앵란은 방송을 통해 평생 가정을 지키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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