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MBC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가 2009년 연말 MBC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PD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 MBC


MBC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는 7주년을 맞는 소감을 담담하게 말했다.

김 PD는 19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23일이 ‘무한상사’ 창립기념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요즘 다른데 정신이 쏠려서 7주년이라는 사실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깊은 일이지만, 특별히 7주년이라고 무언가를 계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재 방송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멤버들에게 가장 고맙고, 모든 일 하나하나에 다 고맙다”고 강조하면서 “7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변한게 하나도 없다. 각자가 혼자 잘나서 이렇게 잘 된 게 아니라 서로 도와서 이만큼 왔다는 걸 우리 서로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7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만큼 이제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느 누구와보다도 공고하다. 워낙 돈독해진 사이라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도 서로 만나 시간을 보낼 정도.

김 PD는 “사실 오늘(19일)도 같이 있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기획도 해보고, 뭐 악기 연습하는 사람도 있고, 서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도’의 일곱 멤버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예능계 스타PD인 김 PD는 ‘무도’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자막을 넣어 예능프로그램에 자막 붐을 몰고오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리얼버라이어티’ 예능 시대를 활짝 열었다. 또 가끔 카메라에 등장하기도 하며 범상치 않은 패션감각을 보여줘 ‘무도’의 패셔니스타로 손꼽힌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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