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의 향연이 펼쳐졌다. 봄이 반가운 여배우들은 화사하면서도 자신의 미모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각양각색의 드레스로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든 여배우가 자신에게 완벽히 어울리는 의상을 택하진 못했다. 몇몇은 대한민국 대표 패셔니스타답게 세련된 스타일을 과시했지만, 간혹 너무 과감한 시도로 워스트(Worst)로 칭할 만한 아쉬운 패션을 보이기도 했다.

수 년째 백상의 안방마님을 맡고 있는 김아중은 이날 역시 ‘백상의 여신’이었다. 이휘재의 팔짱을 끼고 등장한 김아중은 세련된 블랙 롱드레스로 세련된 패션을 연출했다. 노출없이도 섹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레드카펫의 정석이었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헤어 연출은 과하게 꾸민 느낌을 방지해 탁월한 선택이었다.


김민희는 ‘백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화이트 드레스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원숄더 디자인의 드레스는 김민희의 마른 몸은 커버해주고 긴 다리 등 장점을 돋보이게 했다. 자연스러운 헤어와 레드립 포인트 메이크업도 의상과 조화를 이뤘다. 포즈 연출 역시 완벽했다. 김민희는 차에 내린 순간부터 레드카펫이 끝날 때까지 여유로운 표정과 워킹으로 최고의 패셔니스타 면모를 과시했다.


강소라는 섹시한 호피무늬 드레스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파란색의 화려한 프린트 드레스에 강소라 본인의 장점이 묻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또 세련된 의상 콘셉트에 따른 누드톤 메이크업과 표정 연출도 강소라를 어두워 보이게 했을 뿐 아름답지 않았다. 밝고 건강한 매력의 강소라가 그리운 순간이었다.

홍수아는 기존의 볼륨감이 실종(?)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넘치는 상체로 주목받았던 홍수아는 몸매 전체를 가리는 꽃무늬 엠파이어 드레스를 입어 섹시미를 살리지 못했다. 매번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홍수아답지 않은 의상 선택이었다.

이날 2012 제 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이휘재와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돼 TV부문 14개, 영화부문 11개, 총 2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SBS ‘뿌리깊은 나무’가 TV 대상을,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영화 부문 대상을 거머줬다.

이현경 기자 hk0202@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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