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석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 스튜디오에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김구라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반은 기쁘고 반은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맡기로 결정한 후 김구라와 통화했다. 내가 하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했고, 잘하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이경규(52)는 “얼마 전 김구라와 통화했는데 조만간 복귀할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졌다. 혹시 김구라가 생각보다 빨리 복귀했을 때 이윤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그에게 달려있다. 꼭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적자생존 원칙을 제시했다.
이윤석은 “만약 김구라가 복귀하게 되면 기꺼이 (자리를) 내 줄 수 있다. 넷이서 꾸려가면 더 좋고. 김구라가 나를 쳐낼 사람은 아니다. 함께 갈 분이라 믿는다”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이경규는 “(김구라에게)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많은 것을 이해받을 수 있고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송활동을 중단한 것은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고 알렸다. “거침없이 몇 년을 왔기 때문에 쉬는 것도 좋다. 다시 돌아온다면 완전히 다르지는 않겠지만 더 좋은 모습의 김구라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는 마음이다.
앞서 황의철 PD는 이윤석을 MC로 확정한 직후 “김구라와 완전히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을 찾던 중 ‘국민 약골’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남자의 자격’ 등 프로그램에서 이경규와 찰떡궁합을 보여준 이윤석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박사 출신 개그맨답게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자세한 분석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김구라가 빠진 후 ‘화성인 바이러스’는 녹화분으로 버텨왔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이마저 바닥이 나 하이라이트를 내보냈다. 10일 오후 한달만에 녹화가 재개됐다. 15일부터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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