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주연의 ‘시티헌터’가 오는 29일부터 일본의 위성채널 BS후지에서 방송된다. 일본 최대 민영방송인 후지TV는 지난 2월 ‘시티헌터 인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지상파 방송을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얻자 계열사인 BS후지를 통해 위성으로 송출한다. 2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시티헌터 인 서울’은 지난 3월부터 후지TV, 시즈오카 TV, 토카이TV, 아오모리TV 등 일본 각 지역에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이 끝난 드라마가 잇따라 위성채널로 다시 방송되는 건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높아진 이민호의 인기를 입증해 주는 셈이다.
후지TV에서는’시티헌터’의 위성방송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롯폰기 등 도쿄 시내의 번화가를 순회하는 랩핑버스(포스터를 차체에 씌운 홍보차량)를 운행하고 있다. 또 도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으며 시부야의 명물로 불리는 스크램블 교차로의 고층 건물에 대형 광고를 부착하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이민호의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류 잡지는 물론 일본 연예인만을 다루는 유력 패션지에서도 앞다퉈 이민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민호의 ‘시티헌터’가 후지TV로 방송될 무렵 때마침 MBC ‘개인의 취향’도 TBS에서 소개돼 관심이 더욱 증폭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 여성팬들은 이민호를 가리켜 ‘도시의 귀여운 사랑꾼’ ,’갖고 싶은 남자’, ‘부드러운 감성눈빛의 소프트 웨어와 단단한 체격의 하드웨어를 갖춘 완전체’라고 부르고 있다. 이민호의 ‘일본 여심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에서의 뜨거운 반응으로 현지에서 각종 제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민호는 오는 8월 방송하는 SBS 드라마 ‘신의’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스케줄을 미뤄둔 상태다. 이민호의 소속사 관계자는 “후지TV, 위성은 물론 각 지역별로 시티헌터의 릴레이 방송이 계속되며 이민호에 대한 큰 관심과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민호는 이달 안에 시작될 드라마의 첫 촬영을 앞두고 대본 리딩과 승마 연습, 무술 훈련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민호는 SBS 드라마 ‘신의’에서 고려시대 무사인 최영 장군 역을 맡아 현대 여의사 은수역의 김희선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