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자신과의 갈등·오해를 푼 싸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장훈은 25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10집 앨범 ‘없다’의 쇼케이스에서 “싸이는 잘 됐으면 좋겠다. 과거는 이제 얘기 않겠다. 지금이 중요하고 앞으로 전략을 잘 짜서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김장훈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10집 앨범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화권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br>연합뉴스
김장훈과 싸이의 갈등은 지난 5일 김장훈이 자살 해프닝을 빚으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오랫동안 가요계에서 대표하는 절친한 사이였지만 공연 기획과 스태프 관리 등으로 앙금이 쌓이다가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의 갈등은 1주일여 뒤 김장훈이 싸이의 한 행사장을 찾아와 먼저 손을 내밀면서 봉합됐다.

자살 해프닝에 대해 김장훈은 “예전부터 술을 많이 마셨다. 그런데 최근 술을 마시고 수면제, 공황장애 약을 먹으면서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많이 미쳐가고 망가져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술과 약을 같이 먹으면서 자살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죽음이 뭐지?’라는 물음표가 계속 따라다녔던 것 같다. 이제 정신 차렸고 절대 죽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해프닝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했던 이미지가 다소 손상된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편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장훈은 “기부, 독도 사업 등으로 사람들이 나의 모든 걸 좋게 생각하는 게 왜곡이었다. 나는 가끔 속도 좁은 소인배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것”라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김장훈은 다음달 19일 발매되는 10집 앨범에 패리스힐튼이 나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포함해 약 2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그만큼 완성도와 만족도 면에서 양질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의 김장훈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노랫말이나 곡 분위기는 올해의 아픔과 슬픔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며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었지만 그동안의 아픔은 이 것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 연말 잠실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를 열고 국내무대를 떠나는 김장훈은 “3년간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 내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떠나서 다시 돌아와 노래하겠다”며 “남은 시간 마지막으로 즐기고 싶다. 앞으로 3년간 오늘과 같은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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