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주인공은 현빈(30), 강동원(31), 조인성(31).
셋 모두 군에 들어갈 때 국내외 팬들의 크나큰 아쉬움을 뒤로했던 한류스타.
방송가와 영화계, 광고계는 돌아오는 이들 3인방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캐스팅 전쟁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 이들의 부재로 목말라 있던 팬들도 오랜만에 ‘팬심’에 불이 다시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신잡는 해병’ 현빈, 12월6일 제대 = 지난해 3월7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던 현빈은 오는 12월6일 만기제대한다.
군에 들어갈 때 아시아가 들썩일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그의 전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엔터테인먼트업계 전체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광고계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와 영화 쪽에서 그를 캐스팅하기 위한 물밑 전쟁도 이미 시작됐다.
그가 제대하는 날도 입대하던 날 못지않게 떠들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대하던 날 그는 국내외 2천여 팬의 열광적인 배웅을 받았고 그 현장이 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또 NHK, 교도통신 등 해외 취재진도 대거 현장을 찾았다.
현빈은 제대와 동시에 새로운 소속사도 찾아야 해 매니지먼트업계도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가 오래 호흡을 맞춰온 매니저가 차린 신생기획사와 손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어 매니지먼트업계는 ‘돌아오는 대어’를 낚기 위해 요동을 치고 있다.
입대 직전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영화 ‘만추’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데다 해병대 자원입대로 건강한 이미지가 증폭되면서 현빈의 주가는 하늘을 찔렀다.
이 때문에 현빈 자신도 곧바로 차기작을 물색해 ‘잠시’ 중단했던 연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현재 소집해제일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휴가를 나온 상태라 소집해제일인 12일에는 그의 ‘공식적인 모습’은 못볼 듯 하다.
소속사는 “소집해제 날 어떠한 행사도 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른 시일 안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입소한 강동원은 그간 양재동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공인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했다.
돌아오는 그를 두고 특히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입대 전 610만명을 동원한 ‘전우치’, 546만명을 끌어모은 ‘의형제’를 통해 주가를 올렸고, ‘초능력자’까지 화제를 모았던 강동원인 만큼 충무로는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원도 소집해제 후 곧바로 차기작을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종빈 감독의 액션사극 ‘군도’가 그의 차기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한다.
◇공군제대 조인성, 내년 1월 드라마서 송혜교와 호흡 = 셋 가운데 조인성은 이미 1년 반 전인 지난해 5월 전역했다.
공군에서 25개월간 복무한 그는 성실한 군복무로 제대할 때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인성 역시 작년 제대할 때 곧바로 작품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염두에 뒀던 대작 영화 ‘권법’의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본의 아니게 1년 반의 시간을 애태우며 보내야 했다.
그간 광고와 예능프로그램 ‘고쇼’를 통해 그를 볼 수는 있었지만 연기자 조인성은 없어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랬던 그가 드디어 차기작을 확정 짓고 돌아온다. 내년 초 KBS를 통해 방송 예정인 노희경 작가의 신작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다.
조인성의 드라마 출연은 2005년 ‘봄날’ 이후 8년 만으로, 그는 이 드라마에서 또 다른 한류스타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다.
고아로 자란 청담동 도박사와 시각 장애를 앓는 대기업 상속녀가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정통 멜로다.
조인성은 제대 후에도 공백이 길었던 만큼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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