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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김영민 커플 <br>사진제공=아이웨딩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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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넥센의 ‘토종 에이스’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영민(25)이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 온 김나나씨와 결혼한다.

예비신부 김나나씨(29)는 잡지모델로 데뷔해 VJ, 리포터 등으로 활동했고 레이싱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신부수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김영민-김나나 커플의 인연은 5년 전 공항에서 시작됐다. 동경모터쇼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신부가 새벽에 귀국해 교통편을 찾던 중 신부와 동행했던 지인이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김영민 선수였던 것.

그는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했지만, 김나나씨가 연하인 그를 ‘애기’로 본 탓에 그녀의 마음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5년이 지나갔다. 하지만 올시즌 전지훈련을 갔다온 김영민은 “연이틀 만나 커피도 마시고 밥도 함께 먹는데 이 여자 없으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며 그 어떤 걸그룹 아이돌 보다 이쁘다는 그녀를 위해 올시즌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리고 전반에만 5승 3패 방어율 3.05의 토종 최다승을 작성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김영민은 그렇게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듬직한 자세를 보여주며 책임감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예비신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

새신부가 된 그녀는 “영민씨는 글러브, 모자, 목걸이에 저의 이니셜을 새기고 마운드에 설 정도로 순정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팔불출’이라 놀릴 때도 있다지만 그는 나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세상 최고의 남자’다”라며 깊은 애정을 자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열애설 이후 악플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근 수많은 가십 때문에 모델과 스포츠선수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커플을 공인이 아닌 여러분의 동생, 아들, 딸이라 생각하시고 비난보단 덕담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영민씨도 열애설 후 본인의 성적에 따라 가족까지 함께 질타를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영민도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김영민-김나나 커플은 오는 12월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헤리츠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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