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br>신화/뉴시스
지난 8일 ‘반미 논란’으로 공식 사과를 한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에 대해 미국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속속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에 희망을 주고 있다.

9일 미국의 연예매체 ‘E온라인’은 “싸이의 반미 행동은 과거 배우 기네스 팰트로나 조니 뎁이 미국을 비하했다가 그대로 무마된 전례와 비교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기네스 펠트로가 영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인이 미국인보다 우월하다’고 말한 것이나 조니뎁이 독일 신문에 ‘미국인은 멍청하다. 때론 멍청하게 큰 이를 드러내고 있는 개같다’고 언급한 후 아무런 사과없이 끝난 것과 달리 싸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싸이가 미국 내에서 큰 히트를 쳤다는 것만 기억하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또 다수 외신 매체들은 “반미논란에도 지난 토요일(7일) 템파에 있는 유니버시티몰에는 싸이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모인 팬들은 “K팝에 미친 사람들이 모였다”, “강남스타일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싸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고, 오후 4시30분 싸이가 무대에 등장하자 현장은 ‘강남스타일’ 물결로 가득찼다.

싸이에 대한 인기는 트위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외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이라크 포로 고문이나 한국 사건에 대한 말은 우리가 잊어선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래퍼인 그에게 표현의 자유가 없는 건가?”, “도덕적 결함이 있는 문제도 아닌데 사과할 필요는 없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은 싸이가 지난 2002년 주한미군 반대 집회에 참여해 반미 퍼포먼스를 했으며 2년 뒤 “이라크인을 고문하고 죽이는 미군과 그 가족을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이자”는 내용의 랩을 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는 “과거 공연은 ‘반전 시위’의 일부로 이라크 전쟁으로 희생당했던 무고한 시민과 장갑차 차고로 숨진 두 명의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였다”며 “과도한 단어를 사용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싸이는 9일 오후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무대에 올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다원 인턴기자 edaone@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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