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바비(본명 김지원·19)가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했다.

바비는 지난 4일 밤 11시 방송된 프로그램의 마지막회에서 래퍼 아이언을 제치고 최종 우승자가 됐다.
바비. 
 ‘쇼미더머니3’ 방송 캡처
이날 경연에서 바비는 결승곡으로 직접 가사를 쓴 ‘가드 올리고 바운스’를 선보였다. 그는 곡에 대해 “노래를 못해서 랩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아이돌 래퍼 타이틀을 먹칠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소속사를 통해 “너무 과분한 상인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은 저에게 응원뿐 아니라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거만’이라는 단어와 함께 하지 않는 바비가 될 테니 지켜봐달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래퍼인 바비는 앞선 준결승에서 14년차 래퍼 바스코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음악팬의 시선을 모았다. 4일 방송 직후 YG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바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작년 YG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에서 실력을 뽐냈던 그는 새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로 확정된 상태로, 다른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프로그램 ‘믹스앤매치’(MIX & MATCH)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3일 처음 방송을 탄 ‘쇼미더머니3’는 방송 초반 경연자들의 막말과 욕설, ‘악마의 편집’ 논란 등으로 비판도 받았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래퍼들의 진정성있는 무대가 이어지며 화제를 낳았다. 래퍼들의 경연곡이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찍기도 했다.

방송(총 10회) 전체 평균 시청률 1.31%를 기록하며 특히 타깃 시청층(15~34세)에서는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신예 래퍼의 발굴, 언더그라운드 래퍼의 재발견에 성공하며 힙합이라는 장르의 저변을 다양한 연령층으로 넓혔다는 평가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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