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한경·엑소 크리스 이어 SM 중국인 멤버 잇달아 소송 제기

인기 절정의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24)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br>연합뉴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루한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한결은 이날 오전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루한 측은 “SM이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엑소 K팀과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M팀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루한 측은 “데뷔 초기 K팀은 SM의 지원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M팀은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K팀 멤버보다 사생활을 심하게 제약받았고 휴가에서도 차별받았다”고 설명했다.

루한 측은 또 “활동에 소요된 비용이 얼마이고 왜 공제돼야 하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수익 정산을 받아왔다”며 “엑소의 멤버로서 수행하는 활동과 업무강도, 그룹의 성공적인 흥행 등을 감안하면 지급되는 수입이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했다.

루한 측은 “광고 촬영 등에서 추한이 차지하는 분량이 다른 멤버에 비해 많았다”며 “그런데도 이런 구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을 멤버 수로 나눠 동일하게 분배하는 구조 역시 공평하다 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크리스가 지난 5월 같은 법무법인을 통해 전속 계약 효력을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낸 뒤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적인 중국 활동을 펼치고 있는 터라 파장이 예상된다.

루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가요계에 극비리에 소문이 돌았다. 특히 지난달 루한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태국 공연에 불참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루한은 크리스가 엑소의 콘서트를 앞두고 팀을 떠날 당시에도 중국 매체에 “우리 11명 멤버들의 생각은 모두 같으며 콘서트 준비에 매진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어 팬들의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에는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낸 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이어서 이같은 사례가 잇달아 반복되는 데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2012년 데뷔한 12인조 엑소는 지난해 국내서 앨범 100만 장을 돌파하며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고, 지난 5월 발표한 미니앨범 ‘중독’(Overdose)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활동했다.

5개월 만에 다시 멤버 이탈 사건을 겪게 된 엑소는 현재 해외 투어 중이며, 오는 11월 일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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