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캐치온 토요일 밤 11시)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그들이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TV 파이트쇼 ‘전설의 주먹’. 전국 각지의 파이터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쇼는 이변을 속출하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전설의 파이터 세 사람에게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복싱 챔피언의 꿈이 눈앞에서 좌절된 채 혼자서 딸을 키우는 국수집 사장 임덕규(황정민). 한때는 카리스마 하나로 주변을 평정했었지만 현재는 출세를 위해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대기업 부장 이상훈(유준상). 그리고 ‘남서울고 독종 미친개’라 불렸고 지금도 일등 주먹을 꿈꾸고 있는 삼류 건달 신재석(윤제문). 말보다 주먹이 앞섰던 그 시절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각자의 삶을 살던 세 친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면서 전국은 ‘전설의 주먹’ 열풍에 휩싸인다. 모두가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마침내 역대 최고의 파이터들이 우승 상금 2억원을 놓고 벌이는 최후의 파이트쇼 ‘전설대전’의 막이 오른다. 자기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건 세 남자의 가슴 뜨거운 대결이 시작된다.

■까미유 끌로델(EBS 토요일 밤 11시) 1885년 파리. 20세의 까미유 끌로델(이자벨 아자니)은 알프레드 부셰의 지도를 받으며 조각가의 꿈을 키운다. 어느 날 로마로 떠나게 된 부셰는 거장 오귀스트 로댕(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 까미유의 지도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딱히 내키지 않아 하던 로댕은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까미유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의 재능에 감탄한 로댕은 ‘지옥의 문’ 제작 작업에 그녀를 조수로 고용하고, 둘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로댕에게는 오랜 동거녀 로즈와 아들이 있다. 단지 로댕의 애인일 수밖에 없는 까미유는 제도권 예술에 저항하고 점점 혼란과 고립 속에 빠져든다.

■국경의 남쪽(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1975년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태어난 남자 김선호(차승원).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인 그의 고향은 평양이다. 선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연화(조이진)가 있다. 그러나 어느 날 남조선에 있는 할아버지와 주고받은 비밀 편지가 발각되면서 선호는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렇게 연화를 남겨 둔 채 탈북한 선호는 연화의 탈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다시는 연화를 못 만날 거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때 선호의 옆에 다가온 경주(심혜진)는 그의 멍든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 준다. 그런 가운데 연화가 국경을 넘어 선호를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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