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5일 밤 ‘포커스’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친구가 결혼해서 잘 살고, 능력 없는 동료가 고속 승진한다. “부러우면 진다”지만 이미 내 안엔 질투가 시작됐다. 질투는 인간의 잔혹한 본능임과 동시에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게 해 주는 열쇠다. 5일 밤 7시 50분 EBS에서 방송되는 ‘EBS 포커스’는 질투의 놀라운 진실을 들여다본다.

30대 주부들을 모아 놓고 질투에 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SNS를 통해 굳이 몰라도 되는 남의 행복에 질투를 느낀다고 한다. 나보다 잘 사는 이들에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질투를 느꼈고, 차단이나 탈퇴를 하니 차라리 홀가분했다고 고백한다. 질투의 핵심은 ‘비교’다. 인간은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과도한 비교는 삶을 불행하게 한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남과 더 많이 비교를 한다고 한다.

제작진은 한국인 특유의 질투심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한국 학생과 서양 학생에게 각각 “나는 OOO이다”라는 문장을 채우게 했다. 한국 학생은 학생, 딸 등 집단 속에서의 소속에 관한 단어들이 많았고, 서양 학생들은 ‘창의적’ ‘성실’ 등 개인의 특성을 묘사하는 대답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이 질투가 심한 이유로 집단주의가 강한 사고를 꼽았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최고의 스펙을 가진 장백기가 계약직이면서 승승장구하는 장그래를 질투한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질투는 너무나 흔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한다.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의 질투심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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