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이 마지막까지 빛났다.

지난 14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정지훈은 한층 깊어진 차별화된 연기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정지훈은 드라마를 마치며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특별히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힘찬 응원과 사랑을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과로사한 40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에서 30대 엘리트 훈남 점장으로 환생해 다시 돌아온 이해준 역을 맡은 정지훈은 코믹과 감동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물 만난 듯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로 대체불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인권에 자연스럽게 빙의된 모습은 물론 고난도의 연기를 요하는 드라마틱한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

매회 능청, 코믹, 애교, 달달, 애틋, 뭉클, 분노, 눈물 등 변화무쌍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연기를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한층 물오른 연기력과 감정선의 탁월한 완급조절로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오연서와는 유쾌하고 따뜻한 의리 케미로, 이민정과는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 케미로, 아버지 박인권과 딸 이레와는 뭉클한 가족애 케미로 탁월한 연기 호흡과 특별한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정지훈은 갑의 위치에서 이 시대 을들의 무게를 대변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일침을 가하는 폭발력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안겼다. 외에도 에필로그에서는 환생한 이해준이 아닌 진짜 이해준의 ‘1인 2역’ 파격 코믹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최종회에서 정지훈과 오연서는 현세의 임무를 완수하고 저승으로 돌아가는 해피 엔딩을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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