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추가 확보, 베이비로션’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공연음란행위로 체포된 가운데 베이비로션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지난 13일 자정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음식점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여고생이 겁을 먹어서 집에 못 들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고한 여고생은 경찰에 “두 번이나 봤다. 앉아서 했고, 길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15㎝ 크기의 베이비로션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행위를 위한 기구가 아니기에 사진을 찍고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검거 당시 현장에 다른 남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CTV 화면에는 한 명만 등장하면서 해당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으로 특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사 끝에 지난 17일 국과수에 의뢰한 CCTV 영상 3개 외에 추가로 4개의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사건 담당 고평기 여성청소년과장은 “사건 현장 등에서 13대의 CCTV를 확보했으며 이중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유의미한 CCTV는 모두 7개”라며 “시간대는 대략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 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께”라고 밝혔다.

또한 이 7개의 CCTV 영상 가운데에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체포 약 2시간 전 제주 관사 인근 상가를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평기 과장은 “이 시간대에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동일인 1명뿐이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평기 과장은 “CCTV 화면은 원거리 영상과 근거리 영상이 있다”며 “이 가운데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히 찍힌 영상은 1∼2개이며 원거리 영상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공연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

사진 = 뉴스캡처(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추가 확보, 베이비로션)

뉴스팀 seoulen@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