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살인청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씨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내용이 공개됐다.

23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정수) 심리로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은 서울강서구 재력가 송모 씨(67)에 대한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씨의 카톡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모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틀 뒤인 9월 19일 팽 모씨는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또 지난해 11월 4일 팽 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 모씨는 앞선 공판에서 메시지에 언급된 ‘애들’은 “김형식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형식 의원은 빚 독촉에 시달리다 친구인 팽 모씨를 사주해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 씨를 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송 씨에게 5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카톡을 본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소름돋는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무서워”,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마음이 편하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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