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과쪽지’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남긴 사과쪽지가 공개됐다.

‘조현아 땅콩 리턴’ 당시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를 공개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1 뉴스라인 스튜디오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의 집 문틈에 남기고 간 사과 쪽지를 가지고 나왔다.

조현아 사과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드림”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사과쪽지에 대해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고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8일 오전 2시15분쯤 귀가했다. 일부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폭행 혐의는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현아 전부사장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폭행 혐의는 좀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위를 이용한 항공기 장악과 조직적인 사실 은폐 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파악돼 구속영장을 고려중이다.

사진=KBS 뉴스 캡처(조현아 사과쪽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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