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메트로제트 항공 소속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IS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내놓지 않았으며, 격추시킬 만한 능력이 있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현재까지 224명의 사망자를 낸 여객기의 추락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이집트 관리들은 여객기 조종사가 추락 전 기술적인 문제를 보고하고 비상착륙을 원했다고 전했다.
여객기 추락 지점은 이집트 군과 이슬람 무장반군 사이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지역이다.
러시아의 막심 소콜로프 교통부 장관은 IS의 여객기 격추 주장을 비웃었다.
소콜로프 장관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그러한 보도(IS 격추 주장)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시나이 북부 지역의 무장단체들은 상업용 비행기나 전투기를 추락시킨 적이 없지만, 이 지역 무장단체는 러시아의 휴대용 발사 로켓과 대공 미사일을 얻었다. 다만 이런 미사일들은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나 헬리콥터만 격추시킬 수 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 역시 여객기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북부 시나이 반도에서는 항공 수송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31일 내부 회의를 열고 더 이상 시나이 상공을 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루브트한자 항공사 대변인은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추락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는 시나이 상공을 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 측은 당분간 우회로로 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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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신문DB (러시아 여객기 추락)
뉴스팀 seoule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