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영화 ‘경주’(장률 감독, 률필름·인벤트스톤 제작) 촬영 중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보다 맛있다는 경주의 비빔밥집을 발견한 ‘경주’의 스태프들과 배우들. 이들은 촬영기간 내내 비빔밥만 먹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평소 조용한 성격의 신민아가 “장률 감독님, 저는 고기도 좋아합니다”라는 깜찍한 고백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변함없이 비빔밥을 먹었다는 웃지 못할 후문이다.

또 극중 박해일과 신민아, 김태훈이 술기운에 고분능 위에 올라가 경주의 밤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 가능하게 한 에피소드가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실제로 고분능 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문화재 훼손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고분능에 올라간 세 사람의 철없는 행동을 꾸짖는 경비원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불법행위임을 깨닫게 한다는 이유로 당당히 허가를 받고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몰래 공윤희(신민아)를 짝사랑하는 형사 영민 역을 맡은 김태훈이 짝사랑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해일과 신민아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김태훈은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극중 영민의 마음을 몰라주고 최현에게 호감을 느끼는 윤희에게 처음으로 짜증이 났다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짝사랑이 자존심이 상한다며 극중 영민을 좋아하는 다연(신소율)을 불러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경주’는 고혹적인 도시 경주를 찾는 남자 최현이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여자 공윤희와 1박 2일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신소율, 류승완이 가세했고 ‘풍경’ ‘두만강’ ‘이리’를 연출한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 영화 ‘경주’의 한 장면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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