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딜러부터 1인방송 BJ까지 각계각층의 돈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2015년 해보카 프로젝트의 <어닝쑈크>가 독특한 주제의 연극을 선보인다.

‘어닝쑈크(Earning Shock)’는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지노 딜러부터 1인 방송 BJ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예술의 원형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과정을 찾는 여정을 무대에 풀어내는 작품이다.

각자가 돈을 벌고 관리하는 노하우,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들어보고, 다양한 이야기의 관계망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돈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본다. 이 과정에서 2,000만원(본 작품의 총 제작비) 매출 달성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어내고, 각 전문가들의 노하우들은 공연 내에 은근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배치되어 관객들을 이 상황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공연의 ‘경제적 가치’를 탐구하며 지속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술 형식과 내용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각자가 추구하는 바를 어떠한 방식으로 얻어내고 있는지 혹은 포기하고 있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떻게 돈을 대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어닝쑈크’는 흥행참패를 이어가던 창작자들이 “예술하면서 어떻게 하면 돈도 벌 수 있지?”라는 고민을 하며 시작됐다. 어닝쑈크란 기업들이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일컫는다.

1년 동안 직접 인터뷰한 카지노딜러, 채권추심원, 미술경매사, 방송 PPL 담당자, 1인 방송 BJ,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 철학박사, 벤처기업가, 대박집 사장님이 직접 무대에 등장해 자신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관리하는지 이야기하고, 작품에 녹아든 이들의 노하우를 통해 2,000만원의 수입을 얻고자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지원으로 제작된 ‘어닝쑈크’는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총 6회 공연된다. 과연 2015년 해보카 프로젝트의 <어닝쑈크>는 2,000만원 제작비 전액을 본 공연을 통해 회수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이미 당신은 ‘궁금함’ 만큼 공연 티켓의 가치로 교환할 준비가 되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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