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곳곳 피로 얼룩

새해벽두 곳곳 피로 얼룩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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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지구촌은 2010년 새해 벽두부터 곳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붉게 얼룩졌다.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본토는 물론 증파결정이 내려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어져 미국은 새해부터 테러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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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테러  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서부의 알바이야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공격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어느 단체의 범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바이야 AP 특약
이라크 테러
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서부의 알바이야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공격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어느 단체의 범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바이야 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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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추모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민들이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 1일 마르와트시의 한 운동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배구 경기를 관람 중이던 관중 95명이 숨졌다. 카라치 AP 특약
희생자 추모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민들이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 1일 마르와트시의 한 운동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배구 경기를 관람 중이던 관중 95명이 숨졌다.
카라치 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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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폭우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40㎞ 떨어진 한 마을이 2일 물에 잠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내린 비로 주민 1만 1000명 대부분이 집을 잃었으며 다른 지역과 연결된 다리가 끊어져 고립돼 있다. 상파울루 신화 연합뉴스
브라질 폭우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40㎞ 떨어진 한 마을이 2일 물에 잠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내린 비로 주민 1만 1000명 대부분이 집을 잃었으며 다른 지역과 연결된 다리가 끊어져 고립돼 있다.
상파울루 신화 연합뉴스
●새해 첫날 파키스탄 배구경기장서 참사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라키 마르와트시의 한 운동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배구경기를 보러 왔던 사람 등 9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언론과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테러범은 폭탄이 장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배구경기가 진행 중이던 경기장으로 몰고 가 자폭했다. 폭발 충격으로 운동장 주위에 있던 가옥 20여채가 붕괴됐으며, 매몰된 가옥들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테러가 친정부 민병대 활동에 앙심을 품은 탈레반의 보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기지인 채프먼 전초기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CIA 요원 7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미 정보당국 관리는 이번 폭탄테러와 관련,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탈레반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IA테러범은 방문 잦았던 정보원

 미 ABC방송은 2일 테러 용의자가 파키스탄 출신의 CIA 고정 정보원으로 해당 기지를 이미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프간 출신인 기지 보안 책임자가 용의자를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직접 만나 기지로 데려왔기 때문에 몸수색 없이 기지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 책임자는 당시 테러로 숨졌다.

 앞서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급 책임자인 카리 후세인은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변절한 CIA 정보원을 이용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마호메트 풍자만화가 살해기도

 덴마크에서는 1일 소말리아 남성(28)이 지난 2005년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풍자 만평을 그린 쿠르트 베스터가르트(75)의 집에 도끼와 흉기를 소지하고 침입하려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됐다. 보안당국은 용의자가 소말리아 테러조직 및 동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지도자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예멘 주재 美·英대사관 업무 잠정중단

 한편 영국은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소탕 의지를 천명한 예멘 정부 지원 방안을 오는 28일 런던에서 열리는 아프간 전략 국제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미국과 함께 예멘의 대테러 경찰 조직에 자금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의 강경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가 예멘 알카에다를 지원하기 위해 전투요원들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2일 전했다.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인해 3일 대사관 업무를 중단했다.

 그런가 하면 소말리아 해적이 1일 아라비아 해 아덴만에서 선원 24명과 25명을 각각 태운 인도네시아와 영국 선적의 화물선 두 척을 납치, 새해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kmkim@seoul.co.kr
2010-0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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