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불청객 부부’ 외에 제3의 인물 있었다

‘백악관 불청객 부부’ 외에 제3의 인물 있었다

입력 2010-01-05 00:00
수정 2010-01-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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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1월 미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 몰래 들어가 파문을 일으킨 타렉·미켈 살라히 부부 외에도 또 다른 ‘불청객’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 비밀검찰국(SS)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시 공식 초청객 명단에 올라와 있지 않았던 신원 미상의 인물이 만모한 싱 인도총리 대표단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비밀검찰국은 이 인물은 살라히 부부와 마찬가지로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금속탐지기를 통과했으며 대통령 부부 근처에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또 이 인물이 싱 인도 총리와 접촉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인물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남성이며 만찬장을 일찍 떠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인물은 만찬장에서 앉지 않았고 다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접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밀검찰국은 이 인물이 인도 대표단의 숙소에서부터 함께 보안검색 절차를 받고 백악관에 입장했기 때문에 비밀검찰국의 인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빠져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은 비밀경호국이 아닌 국무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밀검찰국은 이 사건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의 보안검색 절차가 국무부와 나눠져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밀검찰국은 이 같은 사건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조치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버지니아주에 사는 타렉 살라히와 그의 부인 미켈은 지난 해 11월 24일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 몰래 들어가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조 바이든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과 어울리며 행사장을 휘젓고 다녀 파문을 일으켰다.특히 문제의 만찬이 미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연회로 지난 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중 가장 엄중한 보안검색을 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경호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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