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도관도 성폭행하는 무서운 재소자들

女교도관도 성폭행하는 무서운 재소자들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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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몬태나주 헬레나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 마이클 머피(36)는 조그만 부탁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성 교도관에게 키스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연애편지를 보내 달라고 애걸해온 그는 지금까지 최소한 5명 이상의 여성 교도관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

 여성 교도관들은 너무나 창피해 동료들에게 이를 털어놓지도 못했으며 재소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적발된 교도관들은 직장을 잃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07년 연방 교도소와 주(州) 교도소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분석한 결과,재소자 머피가 일으킨 사건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여성 교도관들이 교도소에서 발생하는 성적 불법 행위에 남성 교도관들만큼 많이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일부 경우에는 여성 교도관들이 남성 재소자들을 두려워해 ‘거절’을 하지 못하거나 수치심 때문에 문제를 털어놓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교도소 안에 ‘침묵의 문화’라는 것이 존재하며,이 때문에 여성 교도관들이 이런 문제에 맞서기가 힘들다고 분석했다.

 재소자 머피는 언론이나 미국 인권자유협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오히려 여성 교도관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머피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머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치료사는 어느 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피의 간청에 못이겨 키스를 허용했다가 혼이 났다.

 아메리칸대학의 브렌다 스미스 교수는 여성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에게 작은 호의를 제공해 준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에게 협박을 당했을 때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상사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여성 교도관들이 남성 교도관들에 비해 약한 처벌을 받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교도소 안에서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교도관이 가해자인 성폭력 사건의 5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 제이 칼리지의 마틴 호른 교수는 “계속 이중 잣대로 갖고 있는 한 우리는 이 같은 종류의 행위를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여성 교도관들에게도 남성 교도관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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