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지진 피해 아이에 젖먹인 간호사

칭하이지진 피해 아이에 젖먹인 간호사

입력 2010-04-21 00:00
업데이트 2010-04-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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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 강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21일에도 곳곳에서 지진에 관한 각종 안타깝고도 훈훈한 사연들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간호사가 지진 피해 어린이 젖먹여

 지진 피해자를 간호하고 있는 한 산모 간호사가 이재민 어린이에게 직접 젖을 먹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서부망(西部網)에 따르면 위수현 제구(結古)진에서 지진으로 부상한 겅췌왕마오(更確旺毛.여)와 그의 4개월 된 딸은 칭하이성 캉러(康樂)병원으로 이송돼 왔다.

 그녀는 부상으로 젖이 나오지 않는데다 딸은 분유를 먹지 않는 상황에서 아들을 낳은지 5개월된 간호사 장수잉(張淑英)을 만났다.

 장 간호사는 흔쾌히 4개월된 여아에게 자신의 젖을 현재까지 수시로 먹이면서 부상자들을 간호하고 있다.

 ●후진타오 위로받은 소녀 베이징행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진현장 방문시 후 주석의 어깨에 안겼던 장족 소녀가 베이징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라디오망(廣播網)에 따르면 후 주석의 어깨에 안겨 위로를 받았던 17세 소녀 줘마가춰가가 위수현에서 치료를 받다 20일 오후 무장경찰부대로부터 정밀 치료를 위해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방송은 줘마 양이 부상자 1만여명 중 베이징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첫 부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지진 피해 돕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중국인 자원봉사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나았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교외마을에서 온 자원봉사자 양다이훙(楊代宏.40)씨는 17일 생수를 실은 차를 몰고 위수현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혼자 차를 운전하고 가다 변을 당했고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했으나 허사였다.경찰은 가족들에게 사망소식을 알렸고 그의 시신은 고향으로 운구됐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 현 간부들 피로 호소

 지진 발생 일주일째를 맞아 구조와 수습에 앞장선 위수현 간부들이 모두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일보(廣州日報)에 따르면 위수현 간부들이 구조와 사태 수습에 매진하면서 수면부족과 만성 피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간부들 대부분이 병이 났으며 현장 및 부현장 등 고급간부들은 2~3일간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인이어서 고산병 증세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4천900m의 고지대인 이곳은 산소가 크게 부족해 현지인들조차도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곳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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