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엔 소나기…온난화 가속

북극엔 소나기…온난화 가속

입력 2010-04-28 00:00
업데이트 2010-04-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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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북쪽으로 약 3천900m 떨어진 극북 지역 엘프 린스섬 연안 탐사기지 근처에서 3분가량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졌다고 이 기지의 영국 연구팀이 27일 보고했다.

 연구팀의 탐사국장 펜 해도우는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할 것”이라며 이 기지에서 서쪽으로 145㎞ 떨어진 캐나다 과학 캠프 근처에도 같은 시간에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북극은 지구상 다른 지역보다 세배 빠른 속도로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과학자들은 이를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세 명의 대원이 이산화탄소가 해양에 흡수되는 양이 많아질 경우 해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이달 초에는 이 연구팀의 텐트가 고정돼있는 부빙(浮氷)이 갑자기 갈라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북극해를 덮고 있는 두터운 얼음층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지난해 미국 연구에 의하면 얼음층은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기록사상 세 번째로 얇았다.

 이와 함께 독일기상청(DWD)의 볼프강 쿠쉬 청장은 이번 겨울 매서운 추위로 독일인들이 지구온난화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후변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쿠쉬 청장은 “변동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여전히 하나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즉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히고 “트렌드를 말할 때 최소 30년을 관찰해야 한다.지난 10년은 독일에서 130년간 가장 따뜻한 10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실린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의 조사에 의하면 독일인의 42%가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는데 이는 2006년의 62%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응답자의 3분의1은 기후변화연구를 신뢰하지 않았고 4분의1은 독일이 실제로 기후변화로부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기후 패턴을 교란시켜 홍수를 불러오고 농업을 혼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DWD의 폴 베커 위원은 27일 독일에서 기온상승이 지역 농부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독일 농부들은 보다 고온에서 자라는 다양한 품종의 옥수수 등 곡물을 경작할 수 있게 돼 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WD는 이번 세기말까지 독일의 기온이 2-4℃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타와.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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