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에 금융시장 또 ‘휘청’···다우 11,000 붕괴

‘유럽위기’에 금융시장 또 ‘휘청’···다우 11,000 붕괴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1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유럽 주가 급락, 유로 1년래 최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발 충격과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 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의 주가가 폭락하고 공포지수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비틀거렸다.

 유로는 1년래 최저로 폭락했고 미국 국채가격은 치솟았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25.06포인트(2.02%)나 떨어진 10,926.77로 마감해 11,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8.66포인트(2.38%) 하락한 1,173.60으로 거래를 마쳤고,나스닥 종합지수는 2,424.25로 74.49포인트(2.9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돼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그리스뿐 아니라 스페인,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치솟았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24.45로 전날보다 21.1%나 급등했고,유럽의 VStoxx 지수는 11% 올랐다.

 유럽에서도 주가가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2.56% 하락한 5,411.11,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2.60% 떨어진 6,006.86,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64% 하락한 3,689.29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그리스 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해 벌어진 아테네 도심 시위의 여파로 무려 6% 이상 떨어졌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권시장의 Ibex 35 지수는 5.4%,포르투갈의 PSI 20 지수는 4%가량 급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고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4.45%까지 떨어져 작년 12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60%까지 떨어져 3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31달러 밑으로 떨어져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