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전초전… 티파티 위력은

美중간선거 전초전… 티파티 위력은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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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오하이오주 등 상원 예비후보 경선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전초전이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주에서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예비후보 경선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이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았다.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특정 후보 낙선운동을 펴고 있는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티파티의 위력이 주목되는 가운데 일단 4일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티파티의 힘이 통하지 않았다.

관심이 집중됐던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의 경우 티파티와 보수 성향인 짐 데민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말린 스터츠먼 예비후보가 상원의원을 지낸 댄 코츠(66)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또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당내 경선에서도 현직 의원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티파티 위력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은 당내 경선이 이제 막 닻을 올린 만큼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적잖다. 현역 정치인들의 힘겨운 싸움이 점쳐지는 중요한 경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일 열릴 유타주 경선에서는 월가 구제금융 지원을 지지해 보수세력의 공격을 받은 공화당 상원의원 밥 베넷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밀고 있는 론 폴 예비후보는 18일 켄터키주 경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재선 전략도 위협받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메버릭(독불장군)’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노력하는가 하면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을 지지하는 등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티파티는 지난해 말 치러진 뉴욕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대신 보수 성향의 제3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결국 공화당 후보를 중도에 사퇴시키는 등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때문에 티파티가 초반의 부진을 털고 향후 공화당 경선과 11월 중간선거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kmkim@seoul.co.kr
2010-05-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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