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장 인근 호텔 총격…인명피해 확산

태국 시위장 인근 호텔 총격…인명피해 확산

입력 2010-05-17 00:00
수정 2010-05-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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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위대 자금줄 차단 “사태 악화시 2일내 통금조치 발효 가능성”

 태국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 간의 대치가 최근 격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35명에 달하는 등 인명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보안당국이 지난 13일 오후부터 시위 장소인 방콕 쇼핑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대해 봉쇄작전을 펼치면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최근 4일 동안에만 군인 1명과 시위 참가자 등 적어도 35명이 숨지고 244명이 부상했다.

 시위대가 지난 3월14일부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인 전체 기간을 따져보면 총 65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

 군경과 시위대의 대치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새벽에는 시위 장소 인근의 고급호텔인 두싯타니 호텔이 총격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

 호텔 안에 있던 AFP 통신 페드로 우가르테 사진기자는 이날 새벽 총성과 대형 폭발음이 들리는 가운데 호텔에 총격이 가해져 투숙객들이 지하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침대에 있었는데 내 방 아주 가까운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객실 밖으로 다른 손님들과 함께 나간 순간 외벽에 총탄이 날아왔다”며 “호텔직원에게서 공격을 받고 있으니 밑으로 내려가라는 전화를 받았고 현재 지하실에 약 100명이 같이 피신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인명피해가 확산되자 16일 오후 유엔 중재아래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정부측은 현재의 상황은 내정 문제로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위대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추가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라며 “군부대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중단한다면 유엔 중재아래 정부측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의 협상 재개 요청과 관련,정부 측은 최근의 봉쇄작전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테러범들을 목표로 한 것이라면서 유엔의 개입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 사실상 협상 요청을 거부했다.

 시위대는 또 16일 오후 신변안전을 이유로 시위 장소내에 있던 어린이와 노약자,여성 등을 시위 장소 인근의 사찰로 이동시켰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가 자진해산할때까지 봉쇄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 속에 시위대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과 개인 등의 106개 계좌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해 금융거래를 차단했다.

 계좌 동결 조치를 당한 기업과 개인 중에는 시위대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와 의문의 저격을 당한 카티야 사와스디폰 등 시위대 지도부,정치인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또 시위 정국이 악화될 경우 시위 지역 일대에 대해 통금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16일 통금조치를 취할 예정이었으나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이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통금조치에 반대해 통금조치를 일단 유예시켰다.

 정부 소식통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통금조치를 취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사태가 악화되면 2일내에 통금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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