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토야마 후임 총리로 간 나오토 유력

日 하토야마 후임 총리로 간 나오토 유력

입력 2010-06-03 00:00
업데이트 2010-06-03 00: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마에하라 국토교통상 등 각료 3∼4명도 거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민주당은 후임 총리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
간 나오토 AP=연합뉴스
간 나오토
AP=연합뉴스
다수 여당이 내각을 구성하는 일본에서 후임 총리가 되려면 우선 제1여당인 민주당의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

 당 대표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다.

 오자와 간사장이 이끄는 이른바 ‘오자와파’에는 중.참의원을 합해 의원 150여명이 속해 있어 민주당 전체 의원 420여명 중 최대 계파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사임을 표명한 오자와 간사장은 오자와파의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후임 대표 선출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명되는 후보가 간 나오토(菅直人.63) 부총리 겸 재무상이다.

 간 부총리는 1996년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민주당을 결성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민주당 내 장년층 그룹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상징성이 있다.

 도쿄 공업대 이학부를 졸업한 뒤 변리사와 시민운동가 활동을 거쳐 1980년 사회민주연합 소속으로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된 간 의원은 1996년 하시모토 내각 당시 후생상으로 있으면서 ‘약해(藥害) 에이즈’ 문제에서 관료들의 책임을 인정해 반(反)관료주의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민주당 창당 후 하토야마,오자와 의원과 당권을 놓고 대립했지만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직후 부총리 겸 국가전략상을 맡은데 이어 올 1월부터는 부총리와 재무상을 겸임하며 하토야마 내각의 ‘제2인자’로 일해왔다.

 하지만 간 부총리 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40여명 정도에 불과해 단독으로는 대표가 되기 어렵고,오자와파의 지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 상황에서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내각의 각료들 중에서 비교적 오자와 간사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후임 총리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다만 문제는 간 부총리가 오자와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될 경우 ‘하토야마-오자와’ 투톱 체제를 굳이 바꾼 의미가 없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지금까지 ‘내각은 하토야마,당은 오자와’로 이끌던 것을 ‘내각은 간 나오토,당은 오자와의 대리인’ 체제로 바꿔봐야 지지율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자와 간사장과 거리가 먼 후보들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민주당내 반(反) 오자와의 상징’으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이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의 지도자로 기대하는 정치가’ 1위로 꼽히는 등 대중적인 인기도 있다.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부대신을 따르는 의원들을 합치면 80명 정도의 지지를 확보한데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체제 개편을 요구하는 의원들까지 ‘마에하라 대표 추대’에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하토야마 총리에 맞서 선전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예산 재배분’ 사업 등으로 인기를 얻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행정쇄신상이나 반오자와파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담당상 등도 거론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