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키노 “前정부 비리조사” 比대통령 취임식서 공언

아키노 “前정부 비리조사” 比대통령 취임식서 공언

입력 2010-07-01 00:00
업데이트 2010-07-01 0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이 30일 제15대 필리핀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전임 아로요 정부 당시 발생한 비리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오전 11시 수도 마닐라에 있는 리살공원 퀴리노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키노 대통령은 “오늘은 국민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정권과 결별하는 날”이라며 부정부패 척결, 비즈니스 환경 개선, 인프라와 교육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에는 아로요 정권의 비리 의혹을 조사할 ‘진실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진실위는 매우 많은 이슈들을 매듭짓기 위해 설립하겠노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기구”라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게끔 준비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로요 전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논란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위원회가 조사를 장기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충분한 증거가 모아지는 대로 형사소송 절차에 돌입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조사 대상으로는 2004년 대통령 선거부정 의혹, 3억 2900만달러에 이르는 중국 기업과의 고속 데이터 통신망 계약 비리 의혹, 정부 비료기금 남용 의혹 등 아로요 전 대통령의 9년여 집권 기간 불거진 각종 의혹을 총망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아키노 대통령은 대선에서 42%의 지지를 획득해 당선됐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부패척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아로요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7-01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