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녀 스파이 채프먼 정계 진출설

러시아 미녀 스파이 채프먼 정계 진출설

입력 2010-07-17 00:00
업데이트 2010-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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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체포된 뒤 러시아로 송환된 안나 채프먼(28)이 러시아의 고향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며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6일 전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채프먼은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이 타블로이드 언론을 타면서 주목받았고 자신의 고향인 러시아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선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채프먼은 러시아의 자유민주당(LDPR) 소속으로 두마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볼고그라드 지부 의장인 알렉산드르 포타포프는 최근 “채프먼이 관심을 보인다면 2012년 차기 총선에서 채프먼을 두마에 진출할 후보로 추대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주의적 노선이 강한 러시아 자유민주당은 과거 ‘악명을 얻은’ 인사를 러시아의 정계에 진출시킨 전력이 있다.

 LDPR 당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2006년 런던에서 살해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 FSB(연방보안국·KGB 후신)의 독살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영국의 송환 요구를 받았던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국가 두마로 진출시켰다.

 뉴스위크는 러시아의 국가 두마에 진출하는 데 정치적 경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체조 선수,발레리나,누드모델 출신의 유명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통합러시아당이 영입한 스타 출신 인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염문설이 나돈 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에바,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크하로바,누드모델인 나탈리아 카르포비치 등이 포함돼 있다.

 뉴스위크는 “채프먼 자신은 현재 ‘매우 삼가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인들이 미녀 스파이인 채프먼을 따뜻하게 맞이한 것은 10년 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오늘날의 두마는 채프먼에게 꼭 맞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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