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둥 압록강 범람…北도 피해 클듯

中단둥 압록강 범람…北도 피해 클듯

입력 2010-08-21 00:00
수정 2010-08-21 15: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중국 단둥(丹東) 일대 압록강 하류가 범람,큰 피해를 봤으며 북한 신의주 지역도 타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단둥지역에 최고 597㎜의 폭우가 내려 압록강 하류 곳곳에서 둑이 터지거나 강물이 범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홍수로 단둥시 콴뎬(寬甸)만족자치현에서 3명이 실종됐으며 35개 마을 230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교통과 통신,전력이 끊겨 고립됐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주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상류지역에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데다 오늘 새벽 집중 호우까지 쏟아지면서 단둥의 저지대가 물에 잠겼다”며 “강변 공원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고 저층 아파트들이 침수됐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단둥 시내 피해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며 “하류의 랑터우(浪頭) 신개발구 등 저지대의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둥시 당국은 압록강 범람에 대비,지난 20일 저지대 주민 5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압록강이 범람하자 통제선을 설치해 강변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단둥시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주민들을 동원,압록강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홍수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압록강 하류의 홍수로 단둥과 마주 보고 있는 북한 신의주 일대도 상당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수방능력이 중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며 “집중호우에 대비,최근 하천을 정비하고 둑을 보강하는 등 홍수예방에 나섰으나 장비가 변변치 않아 별 효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둥에서 수방벽을 세우고 둑을 높인 바람에 신의주의 피해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에도 압록강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풍댐 등을 비롯한 상류지역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면서 단둥과 신의주가 범람위기를 맞았으나 위험수위에 도달하기 직전 비가 그치면서 고비를 넘겼다.

 

선양=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