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우라늄 22㎏ 확보”

IAEA “이란, 고농축우라늄 22㎏ 확보”

입력 2010-09-07 00:00
업데이트 2010-09-07 11: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고 자국의 핵개발 여부를 검증하려는 국제사회 조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미국은 6일(현지시각) 우려를 표한 반면 이란은 반발했다.

 백악관의 토미 비터 대변인은 “(이란의 조사) 방해와 협력 실패를 담은 IAEA 보고서는 비핵화와 세계 안보에 관심을 둔 모든 이들에게 ‘걱정스러운 일’(troubling)”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대사는 메흐르통신 인터뷰에서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주도한 IAEA 보고서가 기구의 기술적 명성을 훼손했을 뿐더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 때와 비교해 균형 잡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자국의 모든 핵 관련 활동은 IAEA의 완전한 감독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IAEA 이란대표 또한 INSA통신 인터뷰에서 “IAEA는 좀 더 신중해야 하며 공정과 공평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살레히 이란대표는 자국이 특정 IAEA 핵사찰 조사원들의 활동을 계속 거부해 조사를 방해했다는 IAEA 보고서 내용도 반박했다.

 그는 조사원 선택은 이란뿐 아니라 모든 IAEA 회원국들의 권리이며 자국이 특정 조사원들을 거부한 것은 그들이 잘못된 보고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IAEA는 이란이 지난달 중순 현재 연구용 원자로 연료 공급용이라고 주장해온 시설에 최소한 22㎏(49파운드)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은 나탄즈에 있는 핵연료 농축 시설에서 2010년 2월 9일부터 8월 20일 사이에 20%까지 농축된 6불화우라늄(UF6) 22㎏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나탄즈 핵연료 농축시설에서 5.0% 이상의 농도로는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았지만,2월 초부터는 2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나탄즈 핵 시설은 표면상으로는 테헤란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유엔의 제재에도 이란이 핵연료 농축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방 측으로부터 광범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왜냐하면,이를 통해 이란이 무기용 핵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보면 이란은 약 25㎏ 용량의 실린더에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으며,이 물질은 통제와 감시하에 놓여 있다.

 이란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드는 연구용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해 20%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서방 측은 고농축 우라늄이 궁극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4차례에 걸친 유엔의 제재에도 이란은 나탄즈 핵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란이 보유한 저농축 우라늄의 총 생산량은 2천803㎏에 달한다.

 한편,IAEA는 이란이 핵 사찰 전문가들의 입국을 거부함으로써 핵개발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이란 핵연료 처리 과정과 시설에 대해서 잘 아는 핵 사찰 전문가들의 지명이 이란에 의해 반복적으로 거부되면서 사찰 절차가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빈·테헤란=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