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 “’심슨가족’의 심슨은 가톨릭 신자”

로마 교황청 “’심슨가족’의 심슨은 가톨릭 신자”

입력 2010-10-19 00:00
업데이트 2010-10-19 11: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심슨가족’이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맥주와 도넛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호머 심슨과 그의 아들 바트가 가톨릭 신자라고 공표했다.게다가 “작고 노란 사람들(심슨가족)의 모험”을 아이들이 시청하도록 놔두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하기까지 했다.

 로마노는 17일 ‘호머와 바트는 가톨릭 신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호머 심슨 본인도 숨기려고 무진장 애쓰긴 하지만,그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신문은 지난 2005년 방송된 심슨가족의 ‘성부,성자와 성스러운 특별출연자’편에 대한 한 예수회 사제의 연구를 인용했다.

 이 연구는 ‘심슨가족’에 대해 “기독교 신앙과 종교,신에 대한 물음과 같은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어린이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결론지었다.

 미국의 중산층에 속하는 ‘심슨가족’이 식사 전에 기도를 하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내세를 믿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심슨가족’이 교황청의 축복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12월 로마노는 ‘심슨가족’에 대해 “상냥하지만 불경스럽고,추하지만 풍자적이고,거칠지만 심오하며,철학적이고 때로는 심지어 신학적이기까지 한,대중문화와 열의가 없고 허무주의적인 미국 중산층의 얼빠진 종합체”라고 평했었다.

 ‘심슨가족’은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TV만화 연작물로,현재 22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