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토트넘 완파…박지성 ‘아! 골대’

맨유, 토트넘 완파…박지성 ‘아! 골대’

입력 2010-10-31 00:00
업데이트 2010-10-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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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경기 연속골 사냥이 ‘골대 불운’에 가로막혔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전반 31분 터진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골과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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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맨체서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AP 특약
박지성(30·맨체서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AP 특약
 이날 승리로 맨유는 5승5무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 속에 승점 20(골득실+10)으로 2위 아스널(승점20.골득실+1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정규리그에서 첫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슛을 앞세워 비록 공격포인트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불거진 이적설과 무릎 부상의 걱정을 완전히 잠재웠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맨유 공격의 선봉은 박지성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2분 만에 중원에서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23m짜리 강력한 중거리슛이 빨랫줄처럼 날아가 토트넘의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 27일 칼링컵 16강전에서 시즌 2호골(컵대회 2골)을 맛봤던 박지성의 2경기 연속골과 정규리그 첫 골의 기회가 ‘골대 불운’에 막혀버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골 기회를 맛봤던 박지성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고,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나니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슛까지 이어졌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도움 기회도 놓쳤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8분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터닝슛이 골대 왼쪽을 때려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밀어준 볼을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찬 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맨유의 초반 공세에 방점을 찍은 것은 ‘골 넣는 수비수’ 비디치였다.

 비디치는 전반 31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결승골을 작렬하며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결승골이 터진 맨유는 더욱 토트넘을 압박했고,골대에 막혀 골 기회를 놓친 박지성은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베르바토프에게 킬 패스를 내줬지만 슛이 약해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 수비에 가담했다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료에게 왼쪽 무릎을 밟혀 잠시 쓰려졌지만 이내 일어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추가골을 노렸지만 빗맞으면서 골을 놓쳤고,후반 1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나니의 프리킥도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등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후반 39분 나니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듯했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무산됐다.

 그러나 곧바로 토트넘의 골키퍼 고메스가 경기를 재개하려고 볼을 페널티지역에 내려놓고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나니가 재치있게 빼앗아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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