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폭탄전문가가 예멘발 폭탄소포 제조”

“알카에다 폭탄전문가가 예멘발 폭탄소포 제조”

입력 2010-10-31 00:00
업데이트 2010-10-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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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폭탄 소포의 제조범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폭탄제조 전문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를 기도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당시 지닌 폭약이 이번 폭약과 같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두 폭약 모두 알-카에다의 이브라힘 하산 알 아시리(28)가 제조했을 것으로 미 정보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이브라힘이 이른바 ‘속옷 폭탄’ 테러범으로 알려진 압둘무탈라브에게 만들어준 것으로 보이는 폭탄의 기폭장치와 이번 폭탄 소포의 기폭장치가 거의 똑같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이브라힘은 사우디 당국이 수배령을 내린 85명의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으로 2년 전 동생 압둘라와 함께 예멘으로 건너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브라힘은 조직에서 폭탄제조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8월 동생 압둘라의 자폭테러 때 자폭용 폭탄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12월 성탄절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서 테러 시도를 한 압둘무탈라브의 속옷 폭탄 제조범으로도 지목됐었다.

 이브라힘은 급진적 무슬림 성직자인 안와르 알-올라키와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익명의 미국 정부 공무원들을 인용,휴렛팩커드 프린터 안에 숨겨져 있다 적발된 이 폭탄 소포는 전문가의 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폭탄 소포 수사에 참여한 이 공무원은 폭탄 배선 장치로 미루어보아 전문가가 만든 것으로 보이며 소포를 스캔해도 모든 프린터 부품들이 정상적으로 보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예멘에서 발송돼 미국 시카고의 유대인 예배당을 목적지로 운송되던 폭탄 소포 2개는 지난 29일 중간 기착지인 영국 이스트 미드랜즈공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서 각각 적발됐다.

 예멘 보안 당국은 31일 폭탄 소포 발송 혐의로 전날 체포한 여대생 1명을 심문하는 한편 압수한 다른 물품 26개도 조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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