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불만, 40년만에 최고

美 국민 불만, 40년만에 최고

입력 2010-11-02 00:00
수정 2010-11-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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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재의 미국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는 미국 국민의 비율이 40년 가까이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은 1일 조사기관 오피니언 리서치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가 미국 내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응답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중간선거 직전에 실시된 같은 질문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52%가 경제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의 키팅 홀랜드 여론조사국장은 “경제 문제를 재정적자나 교육, 건강보험, 테러, 에너지, 불법이민,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전 문제보다 (응답자들이) 더 우선 순위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40년만에 공화당으로 하원 다수당이 바뀐 1994년 선거 때나 공화당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다수당이 바뀐 2006년 선거 때에도 절반 가량의 미국 국민은 현재의 미국 내 상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불과 25%만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릴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업 문제(5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재정적자(20%), 세금 문제(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30일 성인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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