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콜레라 800여명 사망

아이티 콜레라 800여명 사망

입력 2010-11-13 00:00
수정 2010-11-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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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지진 복구비 전달 이행키로

각종 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콜레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아이티 보건당국은 11일(현지시간) “지난 9일까지 724명이 콜레라로 사망한 데 이어 10일과 11일 각각 60여명과 8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희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공식 집계된 감염자도 1만 1125명으로 늘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최근 3명의 콜레라 사망자가 나오면서 대재앙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는 지난 1월 대지진 때 집을 잃은 이재민 130만명이 임시 캠프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환경이 열악한 이곳까지 콜레라가 침투한다면 대규모 감염이 불가피하다. 또 콜레라가 급속히 퍼지면서 인접 국가들은 자국에까지 전염성 박테리아가 흘러들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아이티 대지진 이후 약속한 복구 지원비의 일부인 1억 2000만 달러(약 1350억원)를 7개월 만에 처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1-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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