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정일을 개에 비유하며 “다루는 법을…”

외신, 김정일을 개에 비유하며 “다루는 법을…”

입력 2010-11-14 00:00
업데이트 2010-1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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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중국의 ‘핏불 테리어’

 북한은 호전적인데다 무모하고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중국에 적지않게 성가신 존재지만 중국은 북한의 이런 면을 적절히 활용해 상당한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이작 스톤 피시라는 필명의 한 칼럼니스트는 13일자 뉴스위크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중국은 북한이라는 ‘핏불 테리어’(성질 사나운 개)를 자기쪽에 유리하게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두가지 측면에서 중국에 적잖은 위험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북한 정부가 붕괴될 경우 수많은 난민이 중국으로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둘째는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미국 군대가 중국 국경을 따라 배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에 대해 교역 및 사절교환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피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호전적인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다른 목적도 있다고 주장한다.즉 라이벌인 일본의 눈을 찌르는 ‘막대기’로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지난 9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서 벌어진 해상충돌 후 중국은 어업지도선을 파견하고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강경한 중국에 비해 일본은 균형에 맞지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일본의 태도는 불안정한 핵 세력인 북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이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북한의 반일감정은 최근 들어 점차 거세지고 있고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은 군사적 최대 위협국가로 중국이 아닌 북한을 꼽았다.

 실제로 일본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점을 들어 중국에 대해 북한을 지원하라고 주기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런 점들과 중국의 영향력이 없을 때 북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감안하면 중국이 북한의 호전성을 참아내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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