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스스로 ‘버핏 룰’ 어겨 대가 치렀다”

“워런 버핏, 스스로 ‘버핏 룰’ 어겨 대가 치렀다”

입력 2010-11-16 00:00
업데이트 2010-11-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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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투자 철칙을 지키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던 워런 버핏이 올해에는 자신이 세운 핵심 규칙을 항상 고수하지는 않았고,이 때문에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인터넷판이 16일 전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올해 초 인수합병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분할하고 인수자금으로 회사 주식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식품업체 크래프트가 영국 제과업체 캐드버리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그는 증자를 통한 인수는 어리석은 계획이라고 비난했다.신주를 발행함으로써 시장에 주식을 과도하게 공급하고 주주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하지만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인 그는 몇 달 뒤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이’의 잔여주식 인수 자금 34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버크셔 헤서웨이 B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

 이 사례와 같은 규칙 일탈은 기이한 사례일 뿐 손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파생상품 투자 등 최근 발생한 일탈 사례들은 버핏 자신도 버핏 룰을 어기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지적했다.

 버핏은 과거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파생상품이 금융계의 대량살상무기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회사는 600억 달러가 넘는 파생상품을 운용하고 있었고,최근 이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버크셔 헤서웨이의 지난 3분기 이익은 7%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파생상품 투자에서 비롯된 손실이 7억 달러에 달했다.

 CNBC는 올해 버핏이 이따금 자신의 규칙을 간과하면서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능력을 통해 그동안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며 그가 올해 저지른 실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그의 투자 조언을 따름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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