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축 동영상 유튜브서 화제
“이것이 바로 ‘중국 속도’다.” 엿새가 채 안 되는 136시간 만에 15층짜리 호텔을 짓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長沙)에 들어선 신팡저우(新方舟)호텔. 건축 전 과정을 촬영해 2분여의 빠른 속도로 돌린 동영상에는 골조가 올라가고, 외벽 장식까지 마치는 데 136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사실이 명확히 기록돼 있다. 기중기 5~6대가 밤낮없이 움직이며 골조공사를 마치는 데 46시간, 외벽 장식 및 내부 인테리어를 끝내는 데 90시간이 걸렸다.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저 건축물은 중국이 만드는 다른 상품과 똑같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폭삭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유튜브 접속이 막혀 있는 중국에서도 네티즌들이 관련 동영상을 퍼날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건축의 실력과 효율을 보여줬다.”며 환호하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품질 문제에 의혹이 있기 때문에 뽐낼 일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는 “벽체 등을 통째로 움직이는 모듈화 건축기술을 활용해 속도가 빨랐다.”며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1-26 19면